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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 베트남 다낭

베트남 다낭, 3박 5일이라 읽고 3박 3일로 알고 가자.

by 일상글작가 2024. 9. 13.

베트남 다낭 호이안 올드타운
사진은 역시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3박 5일의 베트남 다낭 여행을 계획했지만,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서 사실상 1일 차와 5일 차는 사라지고 말았어요. 결국, 중간의 2, 3, 4일 차 동안에만 바쁘게 돌아다녀서, 3박 3일처럼 느껴진 여행이었답니다. 이제 그 여정을 하나씩 돌아보며 왜 '3박 3일 여행'으로 느껴졌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1. 너무 많은 활동

처음 베트남 다낭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이왕 가는 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라는 마음이었어요. 베트남 다낭은 호이안도 생각보다 가까워서 할 것이 많더라고요. 바나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는 것도 해봐야 하고,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인력거도 타봐야 하고, 용교가 불을 뿜는 야경도 놓칠 수 없었죠.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보내고 싶었고, 현지 시장을 돌아다니며 쇼핑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여행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일정이 너무 빡빡했어요. 특히 3일 차 아침에 빠르게 바나힐로 향했는데,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했는지 케이블카 줄이 어마어마했죠. 게다가 그날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50% 할인되는 날이라 더 많은 사람이 몰렸더라고요. 한참을 기다리고 산 정상에 올라갔을 땐, 이미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어요. 그 이후에도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거의 마라톤을 뛰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이 모든 걸 어떻게 다 하려고 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2. 긴 이동 시간

베트남 다낭은 도시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주요 명소인 호이안이나 바나힐 등은 거리가 꽤 있었어요. 이동 중에는 잠깐씩 졸기도 했지만, 그것마저도 피로가 쌓이게 하는 원인 중 하나였죠.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오토바이에 가족 5명이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겨운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이동이 쉽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현지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경험은 재미있었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도 컸죠. 덕분에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거나 잠깐씩 쉴 수는 있었지만, 이동 시간 자체가 긴장이 계속되는 시간이어서 편히 쉬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3. 짧은 휴식 시간

여행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휴식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거예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계획된 일정 때문에 숙소에 돌아와서도 바로 잠들 수밖에 없었어요. 다낭의 아름다운 해변을 보면서 느긋하게 책이라도 읽어보자는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죠. 매일 아침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보내볼까?"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계획된 일정들을 하나씩 지우기엔 아까웠어요. 결국, 휴식은 짧고, 액티비티도 빠르게 진행되는 일정이 계속 반복됐어요.

야시장을 둘러본 후,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느꼈던 그 피로감이란… 사실 그때는 "아, 이래서 여행 후유증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물론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날 필수 쇼핑은 피로감을 극대화했죠.

느낀 점

여행을 준비할 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래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이번 여행은 마치 '3박 5일'이라 쓰고 '3박 3일'로 느껴지는 여행이었지만, 그만큼 강렬하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요. 다음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덜 빡빡한 일정으로 다녀오고 싶어요. 대충 찍어도 화보처럼 나오는 베트남의 멋진 풍경,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결국 이 모든 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베트남 다낭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다음 여행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다음번에는 정말로 '3박 5일'이 '5일'처럼 느껴지는 여유로운 여행을 꿈꾸며!